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백현종)은 24일 대표단과 상임위원회 위원장·부위원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이재명표 예산으로 점철된 2026년도 경기도 본예산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민생예산 복원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에서 경기도가 관련 단체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복지예산 대량 삭감, ▲이재명표 사업 예산 증액이라는 ‘이증도감(李增道減)’ 행태에 대해 각 상임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정밀 예산 심사와 전면 재검증을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어르신·장애인 지원 예산 등 필수 복지사업이 대규모로 삭감된 부분을 “도민의 삶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예산 편성”이라고 규정하고, 민생예산의 전면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백현종 대표의원은 “도민 혈세를 대통령에게 ‘진상 예산’으로 바친 것도 모자라, 도지사 비서실장은 앞장서 행정사무감사 출석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냈다”며 “경기도 집행부의 안하무인격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도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내년도 예산안은 무능한 ‘문고리 권력’을 쥔 경기도 정무·협치 라인의 작품”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담아 내일부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저의 삭발로 투쟁을 시작합니다. 저는 끝까지 갑니다”라며 "함께 모여서 우리의 힘을 보여 주셨으면 한다"고 투쟁의 선봉에 나서며 의원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한편, 예산 정국과 맞물려 김동연 지사 비서실장의 공개적 정치 발언과 행정사무감사 출석 거부 사태가 논란을 키우면서, 김동연 도정과 도의회의 충돌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퇴로가 보이지 않는 안개 속 정쟁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