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MNEWS 김교민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이 29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후보 좌담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이날 좌담회는 단순한 정책 발표를 넘어, 각 후보의 정치적 성격과 전략, 그리고 경선 구도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자리는 국민의힘 경기지역 당협위원장들의 요청으로 경기도당이 주관해 마련됐으며, 후보 간 토론이 아닌 각 후보가 순차적으로 단독 발언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발언은 함진규 후보를 시작으로 양향자, 이성배 후보 순으로 이어지며 각자의 정책 구상과 도정 운영 방향이 제시됐다.
특히 후보별 경력과 메시지가 맞물리며 행정·민생형(함진규), 산업·기술형(양향자), 청년·확장형(이성배)이라는 3개의 축이 뚜렷하게 형성됐고, 경선 구도 역시 보다 선명하게 재정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함진규 “행정·민생형”…현장형 실행력 vs 정치 확장 과제
함진규 후보는 제19·20대 국회의원과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결과 중심 행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발언에서도 “경기도 문제의 핵심은 교통”이라며 GTX 및 광역 교통망 확충을 강조했고, 북부특별자치도 신설과 판문점 일대 국제 산업·금융 도시 조성 구상을 제시했다.
또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란에 대해 “정치가 아니라 선거용 공세”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정책 사수 의지도 분명히 했다.
도로공사 사장 경험과 SOC 중심 접근은 정책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되지만, 전반적으로 정책·행정 중심 메시지에 집중되면서 정치적 파급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당내 조직과의 접점 확대와 당심 결집 전략 등 정치적 소통력을 얼마나 강화하느냐가 향후 경선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KKMNEWS(26.04.29.) [6.3 지방선거] 함진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북부개발·반도체 클러스터 사수·교통망 확충 ‘3대 전략’ 제시
◆ 양향자 “산업·기술형”…구조 전환 비전 vs 공감 확장 과제
양향자 후보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 반도체 전문가라는 이력을 바탕으로, 가장 선명한 경제 비전을 제시했다.
“지도부터 다시 그려야 한다”는 발언과 함께 ‘GRDP 1억 시대’를 핵심으로 경기도 산업 구조 전면 재편을 선언했고, 반도체·AI·금융 결합, 글로벌 기업 유치, 30년 무상임대 등 파격적인 정책을 제시했다.
또 “반도체는 완전히 새로 설계한다”며 기술 기반 문제 해결 방식을 정치에 접목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행정 중심 접근과는 다른 ‘설계형 정책’이라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 같은 접근은 정책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으로 평가된다. 다만 엘리트 전문가 이미지가 경선 과정에서 당원과 일반 유권자 모두에게 공감으로 얼마나 확장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는다.
여야를 넘나든 정치 이력 역시 확장성 측면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핵심 지지층 결집 여부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련기사: KKMNEWS(26.04.29.) [6.3 지방선거]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경기도 GRDP 1억 시대…판 다시 짜야 한다”
◆ 이성배 “청년·확장형”…변화 메시지 vs 리더십 검증 과제
이성배 후보는 전 MBC 아나운서이자 대선 선대위 대변인 출신으로, 가장 강한 ‘변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경기도 선거가 바뀌면 대한민국 판도가 바뀐다”며 경선의 의미를 전국 정치 구도로 확장했고, ‘청년 정치’와 ‘판 교체’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경선 프레임을 ‘세대교체’와 ‘확장 경쟁’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또 AI·데이터 기반 일자리 정책과 교육 중심 인재 양성, 3축 산업 전략 등을 제시하며 미래형 정책 방향을 구체화했다.
특히 메시지 전달력과 대중적 소통 능력은 강점으로 평가되며, 중도·세대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요소로 꼽힌다.
다만 1,400만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광역단체장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정책 실행력은 향후 검증이 필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관련기사: KKMNEWS(26.04.29.) [6.3 지방선거] 이성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청년 정치로 판 바꾼다…경기도 흐름이 대한민국 바꾼다”
◆ “AI·경제·정체성”…경선 핵심 키워드 부상
이번 좌담회에서는 후보 간 차별성뿐 아니라 공통된 흐름도 확인됐다.
세 후보 모두 AI 기반 산업 전환, 경제 성장 전략, 경기도의 역할 재정립을 주요 의제로 제시하며, 경기도를 단순 행정 단위를 넘어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접근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함진규 후보는 인프라와 행정 중심의 접근을,
양향자 후보는 산업 구조 개편을 통한 성장 전략을,
이성배 후보는 인재와 데이터 기반 전환을 각각 강조했다.
각 후보가 같은 문제를 놓고도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하면서, 정책 경쟁 구도 역시 보다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 “경력=전략”…선택 기준 명확해져
이번 좌담회를 통해 각 후보의 전략은 단순 공약이 아니라, 자신의 경력과 직접 연결된 형태로 구체화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함진규 후보는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한 ‘실행형 민생 도정’을,
양향자 후보는 산업 전문가로서의 이력을 토대로 한 ‘구조 전환형 경제 전략’을,
이성배 후보는 소통 역량을 앞세운 ‘확장·변화형 정치 전략’을 각각 제시했다.
결국 이번 경선은 단순히 ‘누가 더 잘할 것인가’를 가르는 경쟁을 넘어, ‘어떤 방식의 리더십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경기도정 이끌 책임자, 선택될 리더의 덕목은?
이번 경선은 단순한 정책 경쟁을 넘어, 경기도정을 실제로 이끌 ‘리더의 자질’을 검증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후보들 모두 각자의 강점을 제시하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이를 도정으로 구현할 수 있는 실행력과 이를 뒷받침할 인적 기반이다. 어떤 인재들과 팀을 구성하고, 지지자와 당 조직을 어떻게 결집해 도정을 운영해 나갈 것인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정당 후보로서 정책뿐 아니라 조직력과 협력 구조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즉 ‘누가 도와주고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 역시 유권자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좌담회는 기존 판세를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경선의 기준 자체를 재정립하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정치 프레임 중심 경쟁에서 정책과 경력 중심 경쟁으로 이동하면서, 유권자 선택 기준 역시 보다 명확해지는 흐름이다.
국민의힘 경기지역 한 당협위원장은 “오늘 좌담회를 통해 후보별 강점과 한계가 동시에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번 경선은 경력에서 출발한 전략을 실제 지지로 얼마나 전환할 수 있느냐의 경쟁으로 압축된다. 행정과 민생 중심의 안정형 리더십, 산업 구조 전환을 내세운 기술형 리더십, 세대교체와 확장을 강조한 변화형 리더십 가운데 어떤 선택이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것인지가 본질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검증된 경험’에 더해 확장성과 변화 가능성이 얼마나 힘을 얻느냐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종 후보는 정책이나 경력을 넘어, 경기도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을 가장 분명하게 제시한 인물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KKMNEWS(26.04.29.) [6.3 지방선거] 함진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북부개발·반도체 클러스터 사수·교통망 확충 ‘3대 전략’ 제시
관련기사: KKMNEWS(26.04.29.) [6.3 지방선거]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경기도 GRDP 1억 시대…판 다시 짜야 한다”
관련기사: KKMNEWS(26.04.29.) [6.3 지방선거] 이성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청년 정치로 판 바꾼다…경기도 흐름이 대한민국 바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