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함진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북부개발·반도체 클러스터 사수·교통망 확충 ‘3대 전략’ 제시

- “경기도는 정치 아닌 민생의 시간”…기존 정치권 정면 비판
- “당에 기대지 않는다”…조직 아닌 개인 경쟁력 전면에
- 북부특별자치도 추진·판문점 국제 산업·금융 도시 구상 제시
-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 전략”…이전 논란에 강경 대응
- GTX·광역교통망 확충 강조…“결국 도민 삶은 교통에서 바뀐다”

 

KKMNEWS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좌담회에서 함진규 후보가 정치권을 정면 비판하며 ‘민생 중심 도정’과 ‘당 의존 없는 승부’를 동시에 선언했다.

 

이번 좌담회는 국민의힘 경기지역 당협위원장들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로, 후보 간 상호 토론이 아닌 각 후보가 순차적으로 단독 발언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날 행사는 함진규 후보를 시작으로 양향자, 이성배 후보 순으로 이어졌다.

 

29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좌담회’에서 함 후보는 “경기도는 정치 싸움이 아니라 민생의 시간”이라며 “결과를 만드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선거를 치르면서 당에 의존해 본 적이 없다”며 “이번 선거 역시 조직에 기대기보다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 “당이 이럴 줄 몰랐다”…경선 과정 불만도 표출

 

함 후보는 이날 발언에서 당내 상황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했고, 솔직히 ‘내가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이걸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며 “마치 후보가 없는 것처럼 비쳐지는 상황까지 겪으며 상당한 고통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다만 “책임당원들은 다르다. 90% 이상이 격려를 보내주고 있다”며 “그 지지 속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 “북부 손대지 않고는 발전 없다”…판문점 ‘국제 산업·금융 도시’ 구상

 

핵심 공약으로는 경기 북부 개발을 전면에 내세웠다.

 

함 후보는 “북부를 손대지 않고는 경기도 발전은 없다”며 “북부특별자치도 신설을 통해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문점 일대 약 1000만 평 규모의 국제 산업·금융 도시를 만드는 구상을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몰려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반도체 이전? 말이 되나”…강경 대응 의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란에 대해서는 강하게 선을 그었다.

 

함 후보는 “국가가 경기도에 지정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선거를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그건 정치가 아니라 선거용 공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지사가 되면 서명운동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정치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제가 있는 한 절대 빼앗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AI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교육 중심 대응 강조

 

AI로 인한 고용 변화에 대해서는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형태가 바뀌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일자리는 계속 생기고 있지만 이를 감당할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경기도가 교육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간이 하지 못하면 경기도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31개 시·군이 함께 참여하는 AI 기반 교육·일자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결국 핵심은 교통”…GTX·광역망 확충 강조

 

도정 운영 방향으로는 교통 문제 해결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함 후보는 “31개 시·군 현안을 분석해보니 결국 핵심은 교통이었다”며 “GTX 연장과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해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균형 발전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 내부의 문제”라며 “남부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북부는 규제 완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번 선거는 정체성의 문제”…강한 메시지

 

마지막 발언에서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정당 정체성’으로 규정했다.

 

함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우리 당의 정체성을 세우는 중요한 기회”라며 “선거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천과 결과로 평가받겠다”며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좌담회는 함진규 후보를 시작으로 양향자, 이성배 후보 순으로 진행되며 각 후보의 정책 구상과 도정 운영 방향이 순차적으로 제시됐다.

 

특히 양향자 후보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전략을, 이성배 후보는 ‘40대 청년 정치’와 현장 중심 소통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메시지를 내놨다.

 

이번 발언은 ‘민생·북부 개발·반도체 사수·교통’으로 이어지는 함 후보의 핵심 전략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본지는 후보별 개별 발언을 각각 보도한 데 이어, 3자 구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사로 경선 판세와 본선 경쟁력까지 짚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