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MNEWS 김교민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양향자 후보가 경기도 경제 구조 전면 재편을 선언하며 ‘GRDP 1억 시대’ 구상을 제시, ‘판 다시 짜기’에 나섰다.
29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후보 좌담회에서 양 후보는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경기도의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며 “지도부터 다시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성장 모델의 한계를 짚으며 산업 구조 전환을 통한 근본적 변화 필요성을 분명히 한 것이다.
◆ “반도체 DNA로 접근”…‘불가능 뒤집는 방식’ 강조
양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반도체 산업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반도체는 목표가 떨어지면 기존 것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설계한다”며 “정치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정책은 의미 없다”며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설정하고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정치 접근법을 넘어 기술 기반 문제 해결 방식을 도정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 “GRDP 1억 시대”…경기도 경제 구조 전면 재편
핵심 비전으로는 ‘1인당 GRDP 1억 원 시대’를 제시했다.
양 후보는 “현재 경기도 GRDP는 약 4,600만 원 수준”이라며 “이를 1억 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조업 중심 구조의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반도체·AI·소프트웨어·금융 결합을 통한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 ▲로봇·드론·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경기도 경제 체질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 “남부 80% 집중 구조 깨야”…북부 ‘신성장 축’ 제시
지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구조적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경기도 GRDP의 80%가 남부에 집중돼 있다”며 “북부를 단순한 보완 지역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규제 완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동서 간 산업을 연계하고, 성장 구조 전반을 재편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업 유치가 핵심”…30년 무상임대 파격 공약
기업 유치 전략에서는 기존 틀을 뛰어넘는 강도 높은 정책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려면 기존 방식으로는 어렵다”며 “토지 30년 이상 무상 또는 저가 임대와 같은 파격적인 조건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는 이미 50년 무상임대 사례도 있다”며 “경기도가 먼저 판을 열어야 투자와 산업이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 “AI 시대, 모두 일하는 구조”…일자리 재구성 강조
AI로 인한 고용 변화에 대해서는 ‘일자리 재구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형태가 바뀌고 있다”며 “경기도에 일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선생님 프로젝트’ 등 플랫폼 기반 일자리 시스템을 제안하며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새로운 노동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는 청년은 없게 하겠다”며 교육과 기회 확대 정책도 함께 강조했다.
◆ “정당 역할 재정립 필요”…당 구조 변화 요구
당 상황에 대해서도 직설적인 진단을 내놨다.
양 후보는 “정당은 국정 운영을 함께하는 조직이어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며 “책임 정치와 협력 구조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는 31개 시·군 전체가 선대위가 돼야 한다”며 조직 전반의 재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 “누가 이길 수 있나”…본선 경쟁력 강조
마무리 발언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양 후보는 “누가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 누가 경기도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혁신까지 이끌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좌담회는 함진규 후보를 시작으로 양향자, 이성배 후보 순으로 진행되며 각 후보의 정책 구상과 도정 운영 방향이 순차적으로 제시됐다.
앞서 함진규 후보는 경기 북부 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민생 중심 도정’을 강조했고, 양향자 후보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전략과 경제 구조 전환 구상을 내놨다. 이성배 후보는 ‘40대 청년 정치’와 현장 중심 소통을 앞세운 확장 전략을 강조하며 각각 차별화된 메시지를 부각했다.
‘GRDP 1억’ 비전은 산업 구조 개편과 기업 유치, 북부 성장축 전환으로 이어지는 양 후보의 핵심 전략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구상으로 평가된다.
본지는 후보별 개별 발언을 각각 보도한 데 이어, 3자 구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속 기사를 통해 경선 판세와 본선 경쟁력까지 짚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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