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산업진흥원, 경기도 기초지자체 최초 공공 창업기획자 등록 승인

창업·투자 허브로 도약 발판⋯경기북부 창업 투자 생태계 확장 기대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고양산업진흥원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등록을 승인받아 경기도 기초지자체 산하기관 최초로 선발-투자-보육을 아우르는 공공형 창업 투자 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진흥원의 공공 창업기획자 등록은 지역의 우량 스타트업이 수도권 남부나 서울 등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고양시에서 투자를 받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흥원은 작년 3월 투자청 신설 이후부터 창업기획자 자격 취득을 위해 인력, 시설 등을 보완했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서류·현장심사 등을 거쳐 지난 9월 1일 최종 등록을 마쳤다.

 

창업기획자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창업보육 및 투자 전문 자격으로, 유망 창업기업을 선발해 초기 자금 투자에서 멘토링, 교육, 판로 개척에 이은 후속 투자 연계까지 종합 지원한다. 2025년 9월 현재, 전국의 창업기획자는 490개 기업(기관)이며 이 가운데 공공분야 창업기획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포함 22개(4.4%)에 불과하다.

 

작년 3월 고양투자청 발족을 계기로 진흥원은 AI, 콘텐츠, 바이오 등 전략산업 분야의 창업기업 발굴과 보육, 국내외 투자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펀드 참여 등, 창업 및 투자 생태계의 성장 토대를 다져왔다.

 

작년 12월에는‘고양 스텝-업 성장펀드’1호에 LP(유한책임출자자)로 참여해 총 67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고, 이후 AI 및 콘텐츠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국내외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 해외 투자기관,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고양 글로벌 투자 서밋 2025(Global Investment Forum Summit 2025)’을 개최한다.

 

진흥원은 창업기획자 자격 취득을 계기로 투자조합(펀드) 출자를 넘어 GP(업무집행조합원)로 펀드 결성을 직접 추진할 계획이며, 민간과 협력해 투자–성장–회수의 선순환 구조를 고양시와 경기북부 내에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진흥원을 중심으로 고양시가 지속해 온 ICT, 콘텐츠산업 등의 첨단산업 육성과 창업 지원 정책에 더해 직접 투자의 물꼬를 틈으로써 외부 우량 기업의 고양시 이전과 경기 북부 내 창업 생태계의 외연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균 원장은“경기도 내 기초지자체 산하기관 최초의 공공 창업기획자 등록을 계기로, 간접투자에서 투자조합 운영까지 창업투자 생태계의 기반이 마련됐다. 고양시가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