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구리·군포·부천·파주 등 4개 지역 모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며 전면 결선 체제로 돌입했다. 당내 경쟁이 예상보다 격화된 가운데, 결선 결과가 사실상 본선 경쟁력을 좌우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준혁)는 11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제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4개 지역 모두 상위 득표자 간 2인 결선으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은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모든 지역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가 불가피해졌다.
지역별 결선 대진은 ▲구리 신동화 vs 안승남 ▲군포 이건행 vs 한대희 ▲부천 서진웅 vs 조용익 ▲파주 김경일 vs 손배찬 구도로 압축됐다.
특히 부천과 파주를 중심으로 현직 단체장과 도전자 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조직력과 인지도, 확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본선급 경쟁’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직 프리미엄에 맞선 도전자들의 약진이 겹치며 표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분산됐고, 그 결과 4개 지역 모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는 특정 후보로 지지층이 결집되지 못한 채 후보 간 경쟁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경선에서는 경기도의원 출신 후보들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군포에서는 이건행 전 군포시의회 의장과 한대희 전 군포시장이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이길호 군포시의원과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제치고 결선에 진출했다.
부천시장 경선에서도 조용익 현 시장과 서진웅 전 국무총리 정무협력비서관이 결선에 오르며, 김광민 경기도의원과 한병환 전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탈락했다. 구리 역시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과 안승남 전 구리시장이 결선에 진출했고, 파주에서는 김경일 시장과 손배찬 전 파주시의원이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며 이용욱·조성환 경기도의원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처럼 주요 지역에서 경기도의원 출신 후보들이 잇따라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지방의회 경험만으로는 본선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재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광역의원 경력이 일정 부분 기반은 제공하지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행정 경험과 지역 조직력, 외연 확장성이 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경선 과정에 대한 내부 반발도 불거졌다. 군포시장 경선에 나섰던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결과는 겸허히 승복한다”고 밝히면서도, 경선 전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정 부의장은 “특정 후보 측의 네거티브와 과거 이력 왜곡이 당심을 흔드는 데 활용됐다”며 “이는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와 원칙을 훼손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립을 지켜야 할 지역위원장이 이례적인 ‘검증위원회’를 주도하며 사실상 사상검증에 가까운 과정을 만든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일부 당원들의 인민재판식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인권이 침해된 점 역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과정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민주당 내부 경선이 사실상 본선에 준하는 수준으로 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경기지역 다수 기초단체장이 민주당 우세 구도로 분류되는 만큼, 결선 승자가 곧 본선 경쟁력을 선점하는 구조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결선 투표는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조만간 실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각 지역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경선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은 발표 시점인 11일 오후 8시 45분을 기준으로 48시간 이내 접수 가능하다.
향후 결선 국면에서는 후보 간 정책 경쟁과 조직 결집력, 중도층 확장성이 맞물리며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와의 대결 구도까지 고려할 때, 외연 확장 능력을 갖춘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