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효율적인 재정 운영 돋보여

경기 침체‧정부 세수 부족 속 ‘알뜰 살림’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의정부시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민생예산을 지켜내며, 실효성 있는 재정 운용 성과를 거뒀다.

 

시는 2024년도 예산 결산 결과를 발표하며,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순세계잉여금 비율과 안정적인 채무 수준을 바탕으로 ‘시민 중심, 효율적 재정 운영’ 원칙을 실현해 왔다고 밝혔다.

 

예산은 남기지 않고, 필요한 곳에 집중 투자

 

2024년 일반회계 결산 기준 순세계잉여금(한 해 예산 중 다 쓰지 않고 남은 돈)은 487억 원으로, 전체 일반회계 대비 3.3% 수준이다. 이는 전국 평균(5.04%)보다 낮은 수치로, 예산을 불용 없이 적기에 집행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경기 침체와 정부 세수 부족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정부시는 민생‧복지‧경제 회복 등 생활 밀착형 사업에 재정을 집중해 시민 생활 안정에 힘썼다.

 

순세계잉여금 재원은 2025년 본예산(300억 원)과 1회 추경(68억 원)에 선제 반영해 지역화폐 인센티브, 복지사업 등에 우선 투입했다. 남은 119억 원도 2회 추경에 편성해, 국도비 보조사업 매칭이나 지방채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별회계는 도시 기반시설 확충에 투입

 

특별회계에서 발생한 806억 원은 지방재정법에 따라 용도가 정해진 재원으로, 일반예산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없다. 해당 예산은 ▲민락2 하수처리시설 증설 ▲공영주차장 건설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등 시민 삶에 밀접한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쓰일 예정이다.

 

필수 사업 연속성 위한 지방채 발행…채무비율도 안정

 

시는 대규모 기반사업의 연속성과 필수 사업 추진을 위해 2024~2025년 총 464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 중 343억 원은 정부 및 공공자금을 통해 조달했고, 시중은행 차입은 121억 원에 불과하다.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가 가장 낮은 관내 금융기관과 약정을 맺었고, 추후 더 낮은 금리의 정부 자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조건도 포함시켰다.

 

의정부시의 채무비율은 3.41%로 전국 평균(7.57%)의 절반 수준이다. 시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며 필요한 사업에 책임 있게 재정을 운용하고 있다.

 

시민 삶 중심의 재정 원칙, 앞으로도 계속

 

김동근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꼭 필요한 분야에 예산을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재정을 더욱 세심하고 책임감 있게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