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양평군이 추진해온 ‘양동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의 2025년도 2분기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최종 반영되며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간다. 이는 양평군 역사상 최초의 산업단지 지정 사례로, 민선8기 출범 이후 추진동력을 강화하며 지속적으로 준비해 온 결과다.
양평군의 산업단지 조성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군은 2006년 ‘보룡산업단지’ 추진을 시작으로, 지난 2018년 등 몇 차례에 걸쳐 양동면 일원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조성을 검토해 왔으나 입주수요 부족, 부지확보 지연 등의 이유로 중도 무산된 바 있다.
특히 관내 제조업체 다수가 중첩된 규제로 인해 외부로 이전하고, 산업용지에 대한 접근성 부족과 물류 한계가 고질적으로 지적되면서 군내 산업 인프라 조성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민선8기 양평군은 실현 가능성 있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협력을 강화하며 실질적인 사업추진 기반을 다져왔다.
양동일반산업단지는 양동면 일원 약 5만8천㎡(약 1만7천600평) 부지에 조성될 예정으로 산업시설용지는 3만5천㎡ 규모다. 개발방식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전액 자기 자본을 투입하는 100% 공영개발 방식이며, 조성원가 인하 및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산업단지 내 기반시설비 약48억원을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양평군이 50:50 부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약 24억원의 사업비를 부담하고, 행정적 지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약 238억원으로, 2028년 착공을 목표로 2026년까지 토지이용 구상 및 기본설계, 관련 협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준공은 2032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앙투자심사와 개발계획 승인,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가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양평군은 본 사업을 단순한 부지 개발을 넘어 입주수요 기반의 실효성 있는 산업단지로 설계하고 있다. 입주 의사를 밝힌 업체는 총 14개사로 전기장비,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비금속 제조 등 전략업종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유치 가능 면적 대비 285%를 초과하는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군이 사전에 유치업종을 명확히 정하고 기업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계획을 수립한 결과다. 특히, 상위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 ‘2040 수도권광역도시계획’ 등과 정합성을 갖춘 업종을 우선 선정했으며 환경영향이 적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유치전략을 구성했다.
이번 산업단지 조성은 행정의 기획뿐만 아니라 주민 숙원 해소라는 공동의 필요에서 비롯되었다. 2023년 군정설명회와 소통한마당을 통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산업단지 유치를 건의했고, 이에 따라 다수의 민원이 접수되며 정책적 필요성이 확인됐다. 이후 군은 GH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지정계획 신청, 국토부 산업입지 정책 심의까지 계획대로 단계를 밟아왔다.
또한 국회 차원에서도 김선교 국회의원이 중첩규제 극복과 산업 유치 필요성을 지속 제기하며 국토부 설득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정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결과, 군정 역사상 첫 산업단지 지정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양평군은 산업단지를 단순한 생산거점으로 보지 않고,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한 정주환경 중심의 공간으로 설계하고 있다. 입주기업 종사자를 위한 기숙사, 중소기업지원센터, 일자리센터 등을 단지 내 조성하고, 어린이집 조성등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을 계획하여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산업단지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동일반산업단지 조성은 산업 인프라가 부족했던 동부권에 실질적인 경제거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양평군 최초의 산업단지이자, 몇 차례 무산을 딛고 국토부 지정계획에 최종 반영된 사례로서, 지역 균형발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양동일반산업단지 조성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인구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단지 조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