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군공항(수원전투비행장)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이하 생명평화회의)는 10일, 화성시 매향리선착장 고온리어촌계 회의실에서 워크샵을 갖고 '시민사회단체들의 논의를 거쳐 경기국제공항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기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워크샵에는 생명평화회의 실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경기환경운동연합, 다산인권센터,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노동인권센터, 화성여성회, 수원환경운동연합 등에서 함께 했다.
김현정 생명평화회의 실행위원장은 "작년 지방선거를 전후로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가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이라는 이슈로 다시 제기되었고 김동연 지사는 도정의 핵심 사업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생명평화회의를 비롯한 시민사회진영에서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왔다. 오늘 워크샵은 그간의 과정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워크샵에서는 '생명평화회의 그간 활동 평가, 2023년 사업계획, 경기국제공항 이슈에 대한 대응 계획' 등에 대하여 오후까지 심도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이슈가 변화한 조건에서 경기국제공항 관련한 전담 대응 연대기구가 새롭게 필요하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환경운동연합에서 오는 4월부터 바로 공청회, 토론회 등을 준비하며 대응기구 구성을 추동하기로 했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경기국제공항 관련해서는 미심쩍고 의아한 정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수원군공항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이슈임에도 제대로 논의 및 검증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느닷없이 김동연 경기도정의 가장 핵심적인 사업으로 떠올랐다"며 "동시에 수원과 화성 등 국지적 사안이 아니라 경기도 전체 사안임도 분명하다. 제주도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의 사례를 참조하여 경기도 시민사회운동 차원의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월 20일 집무실에서 개방형임기제공무원 임용장 수여식을 열고 신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으로 한현수 전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한 바 있다.
생명평화회의는 “한 신임 단장은 2017~2020년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장을 역임하며 수원·대구·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2년까지 국방부 기획관리관과 기획조정실장(1급)을 지냈다”며 “누가 보더라도 ‘군공항(이전)’ 전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생명평화회의는 생명·평화가치 실현과 수원군공항(수원전투비행장) 폐쇄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로 지난 2017년에 구성되었다. 경기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 20개, 수원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 25개, 화성지역 종교·시민단체 62개 등 총 10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