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분석] 국민의힘 경기 기초의원 제24차 공천심사 발표…‘경선 확대’ 이의신청 반영됐나, 공천 번복엔 선 긋기

- 국민의힘 경기도당 1일 제24차 공천 심사 결과 공개
- - 광역 5곳·기초 40개 선거구(39 + 추가1) 단수…기초의원 29곳 경선
- 이의신청 반영 해석 속 ‘경쟁 확대’…공천 조정 신호
- 도당 관계자 “공관위, 번복 쉽지 않아”…공천 신뢰성·절차 강조
- 수원 등 일부 지역 탈당·무소속 변수… 정영모 탈당 후 무소속 출마
- ‘탈당 도미노’ 가능성 촉각… 이수정 “본선 영향 제한적” 선긋기

 

 

KKMNEWS 김교민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선교, 여주·양평 국회의원)는 지난 30일 제24차 회의를 열고 공천 심사를 진행한 뒤, 5월 1일 공지를 통해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광역의원 5개 선거구 단수 공천과 함께, 기초의원 40개 선거구(39 + 추가1) 선거구 단수 공천, 29개 선거구 경선 지역 지정 등이 포함됐다.

 

특히 기초의원 공천에서 경선 지역이 확대되면서, 기존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이의신청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 공천 발표 이후 탈락이 예상되거나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들을 중심으로 “경선 기회조차 없었다”는 반발과 함께 이의신청과 재심 요구가 잇따라 제기된 바 있다.

 

다만 공관위는 공천 결과 자체를 되돌리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회의 때마다 재심 요청이나 이의신청은 계속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발표된 공천 결과를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천 이후 새롭게 드러난 중대한 하자나 추가 사실이 있는 경우라면 변경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은 공천 이전부터 제기됐던 사안들”이라며 “같은 사유로 결정을 번복할 경우 공천 전체의 신뢰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공천 결정을 뒤집을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입장은 이번 경선 확대가 기존 공천 결과의 ‘번복’이라기보다, 절차적 정당성을 보완하기 위한 ‘경쟁 기회 확대’ 성격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즉 단수 공천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선거구에 경선을 도입해 갈등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공천 결과를 수정하기보다는 관리하는 방향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다만 공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수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당 관계자는 “그 부분은 후보 개인의 정치적 선택 문제”라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 공천 갈등 ‘현실화’…정영모 탈당·무소속 출마, 본선 변수로

 

공천 결과에 반발한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실제 정치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정영모 의원은 지난 4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번 공천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의 결과라기보다 특정 후보자를 미리 정해놓은 ‘사천’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기준과 판단으로 공천이 이뤄졌는지 납득 가능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유권자와 당원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수원시-가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의 선택을 다시 받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공천 갈등이 실제 탈당과 무소속 출마로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탈당 도미노’ 가능성과 함께 본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이수정 “다수당→소수당 책임론 공천”…“탈당 도미노 가능성 제한적”

 

수원 지역 공천 갈등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통화에서 “공천 심사 과정에서 당협위원장들과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공관위가 다수당에서 소수당으로 전환된 책임을 현역에게 묻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지역의 경우 주민자치위원장 민원 등 지역 내 갈등 요소가 공천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민주당과의 본선 경쟁력을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공천 결과에 따른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일부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수 있겠지만, 수원 지역에서 도미노처럼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선거 구도상 무소속으로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라며 “선거는 결국 이기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본선 경쟁력을 고려한 판단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천 책임론 누구에게…결정 구조 놓고 논쟁 불가피

 

이 같은 발언은 공천 갈등에도 불구하고 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본선 경쟁력 중심 공천’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 당협위원장과의 소통 부족 지적이 제기되면서, 공천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공천 심사 권한이 공천관리위원회에 집중된 구조 속에서, 결정 과정에 대한 설명과 책임을 어디까지 명확히 할 것인지가 향후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공관위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유지될 경우,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 역시 공관위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결국 이번 공천은 이의신청과 반발을 일정 부분 흡수하면서도 기존 결정을 유지하는 ‘절충형 조정’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경선은 늘었지만 공천은 바뀌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경선 결과뿐 아니라 공천 책임론이 선거 국면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책임정치를 강조해온 정치권에서 정작 공천 과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질 것인지에 대해 도민들의 판단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 이하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 심사 결과 발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