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안양시의회 장경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도시건설위원회 재직 당시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던 지역 인근의 노후 빌라를 남편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부동산 매입은 이재명 정부가 2025년 10월 15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서 안양 동안구를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기 약 1년 전 이뤄졌지만, 정부의 ‘투기 억제’ 기조와는 상반된 행위로 비춰지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장 의원의 배우자는 2024년 7월 22일 비산동 소재 1987년 준공 노후 다세대주택을 취득했다. 이 빌라는 시가 추진하던 관악대로 일원 활성화 계획 구역과 인접한 위치다.
장 의원은 같은 해 6월 회기 중 도시건설위원회 회의에서 “관악대로 활성화 방안에 관심이 많다”고 발언한 사실이 있어, 직무 관련성 및 내부정보 이용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장경술 의원은 “해당 부동산은 개발과 무관하며, 현재 거주 중인 관양동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배우자도 “투기 목적이 아니며, 재건축 이주 대비 실거주용으로 구입했다. 현재 아들이 입주 예정이고, 빌라 위치는 발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또한, 장 의원은 “초선 시절 도시건설위원회 활동 동안 개발 정보를 사전에 알거나 추진 권한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장 확인 결과, 매입 대상은 외관과 시설이 노후한 소형 빌라로 실제 거주용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재건축 연한에 맞춘 실거주 필요성과 매입 시점의 합리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장 의원은 도시건설위원회에서 관련 지역 개발 논의에 참여한 뒤 상임위가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매입 시점이 회기 발언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직무 관련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회기 발언 직후 인근 부동산을 남편 명의로 취득한 시점과 위치를 고려하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과 지방의원 행동강령과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사안은 제보를 바탕으로 취재한 결과이며, 장 의원 측의 해명도 함께 반영했다. 법적 판단 및 조사 결과에 따라 사실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