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①,②-후속] 본보 보도 후 성남시 움직였다… 경기 성남시 · 서울 송파구 · LH, '행정 경계 공백'에서 '적극행정' 전환

- 어둡고 습한 터널·노출된 케이블·악취까지… ‘행정경계’ 속 주민 불안 방치했던 성남시, 적극행정으로 전환
- 성남시 현장 확인·LH 제초 작업·철제 구조물 10월 철거 예고
- “연말 이관 뒤 내년부터 별도 인력 투입”… 관리 책임 본격화 전망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본보가 위례–탄천을 잇는 창곡천 보행·자전거 통로의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한 이후,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현장 정비에 나섰다.

 

복정교와 외곽순환도로 하부 구간의 어두운 조명, 케이블 관리 부실, 생활하수 악취 등 주민 불편이 잇따르자 시는 환경 정비와 시설물 점검, 관계기관 협조 요청 등 적극 행정에 나섰다.

 

◆ 현장 확인… 관계기관 협조 약속

 

11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청 김하나 소하천관리팀장을 비롯한 구청 관계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태를 점검했다.

 

이들은 어두운 조명과 케이블 노출 등 안전 문제를 확인하고, 송파구·LH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후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취재① 지적된 현장 관리 주체는 ‘LH’… “연말 성남시 이관 예정”

 

본보 기획취재①에서 문제로 지적된 ‘안내 없는 철제 구조물’에는 현재 “위례신도시 철탑 철거 공사”라는 안내 현수막이 설치됐다. “통행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문구도 뒤늦게 붙었다.

 

관련기사 : 케이부동산뉴스(2025.09.08.) [기획취재①] “행정경계, 책임은 없고 불편만”… 위례신도시 산책로 ‘잡초 방치·철제 구조물’ 성남시 관리 부실 도마에

 

잡풀이 무성해 한 사람 지나기도 어려웠던 구간은 제초 작업을 마쳐 자전거와 보행자 교차 통행이 가능해졌다.

 

 

 

다만 이번 정비는 성남시가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았다.

 

김하나 성남시 수정구청 소하천관리팀장은 “위례 2구간은 아직 성남시에 인수되지 않아 현재까지는 LH가 관리하고 있다”며 “올해 말 성남시로 이관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H 측에 협조를 요청해 제초작업을 진행 중이며, 철제 구조물은 철탑 철거 공사를 위해 설치된 것으로 10월 중 철거될 계획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내년부터는 창곡천변도 탄천변처럼 별도 인력을 투입해 인도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취재② 지적된 케이블·조명 안전 점검 착수… 생활하수 악취는 여전히 과제

 

관련기사 : 케이부동산뉴스(2025.09.10.) [기획취재②] 서울·경기 경계 창곡천 통로, 관리 주체 실종… 성남시·송파구 ‘떠넘기기’

 

터널 하부 천장에 노출된 전력·통신 케이블 보호관에 대해서 성남시는 “케이블에 표기된 연락처가 연결되지 않아 현재 확인 중”이라며 “관련 부서와 협조해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 시 보강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명 부족 문제 역시 한국도로공사·LH·성남시 전기팀이 협의해 보완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창곡천 건너편 송파구 무허가 주택 일대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 악취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서울 송파구와 경계선에 걸쳐 있어 직접 조치가 어렵다”며 “관할인 송파구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위례 창곡천에서 탄천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경기 성남시와 서울 송파구의 행정 경계가 교차하는 지역이다.

 

성남시는 “창곡천변은 올해 말 이관 이후 적극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경계선에 따른 관리 책임 논란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본보 보도 이후 성남시가 현장 확인과 정비 착수로 대응에 나섰지만, 송파구와 LH,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의 협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근본적 개선은 어렵다.

 

본지는 위례·광교 등 광역 신도시 경계 지역의 관리 사각지대 문제를 끝까지 추적하며, 지자체들의 책임 있는 대응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 케이부동산뉴스(2025.09.08.) [기획취재①] “행정경계, 책임은 없고 불편만”… 위례신도시 산책로 ‘잡초 방치·철제 구조물’ 성남시 관리 부실 도마에

 

관련기사 : 케이부동산뉴스(2025.09.10.) [기획취재②] 서울·경기 경계 창곡천 통로, 관리 주체 실종… 성남시·송파구 ‘떠넘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