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성동구의회는 제2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을 촉구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처음 발언에 나선 오천수 의원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를 언급하며,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관의 노후화가 대표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구 하수관로의 42.2%가 50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서울시 평균(30.4%)보다 훨씬 높다”며, “싱크홀 예방을 위해 체계적인 유지보수와 굴착공사 현장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와 성동구가 보유한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주민이 직접 위험을 신고하고 처리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과 신속한 대응능력 강화를 촉구했다.
이어 장지만 의원이 “살곶이체육공원이 성동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까지 찾는 생활체육 중심지가 됐지만, 휴식공간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편의시설을 갖춘 휴게 쉼터 설치를 제안했다. 장 의원은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용비쉼터가 조성되어 자전거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듯, 살곶이체육공원에도 음료와 간단한 음식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주민 삶의 질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집행부에 조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다음으로 정교진 의원은 무인판매점 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했다. 정 의원은 “비대면 소비문화가 정착되면서 무인점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상주 인력이 없어 도난·기물파손·위생·화재 등 관리 사각지대가 크다. 특히 학교 주변에서는 불량식품과 청소년 유해식품이 별 제재 없이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무인식품판매점의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특히 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점검과 철저한 위생 관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양옥희 의원은 저출생 대응과 산모·신생아 보호를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제안했다. 양 의원은 “출산과 육아는 더 이상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적 과제”라고 강조하며, “민간 산후조리원 2주 이용 평균 비용이 478만 원으로 저소득층과 다자녀 가정에는 큰 부담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공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은 민간 산후조리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서비스 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며 “성동구는 최근 5년간 서울시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한 만큼, 출산과 양육을 준비하는 세대를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종균 의원은 보행로와 생활체육 공간 안전 문제를 다루며 “걷기와 달리기 등 생활체육 확산으로 보행 안전과 운동 권리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한 규제가 아닌 공유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구민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행로를 위해 △공통 규칙 마련 △표지판 및 안전 표시 설치 △야간 조명 개선 등을 제안했다. 이어 “성동구는 이미 전국 최초로 걷기·달리기 활성화 조례를 제정한 만큼, 건전한 야외 운동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동구의회는 구민 생활과 직결된 주요 현안을 담고 있는 이번 5분 자유발언이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