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6월 10일,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이후 정국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찐 여당’으로서의 위상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당내 대표단 교체를 예고하며 조직 정비를 다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진정한 여당 도의원으로서 책임감 더 막중"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진짜 여당 도의원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정윤경 부의장은 “이제 도의회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여당이 된 만큼 더욱 막중한 책임감으로 도민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현 대표의원은 “130만 표 차 승리의 최전선에는 우리 78명의 도의원이 있었고, 각 본부의 역할이 중요했다”며 “지방선거 재입성을 목표로 모든 의원이 함께 뛰자”고 말했다. 특히 이병길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회부 건에 대해 “78명 전원이 서명하기로 합의했다”며 단합된 대응을 강조했다.
이날 총괄수석 부대표로 장한별 의원이 임명됐으며, 김동규 정책위원장은 예산안 및 정책 오디션 공모에 대한 보고를 통해 “추경 증액의 핵심은 민생경제와 교육, 그리고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이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새 대표단으로 내년 지방선거 준비해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김정호 대표의원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 대표의원은 “6.3대선 패배로 당이 어려운 상황이나, 2기·3기 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6월 내로 차기 대표단을 구성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당 역시 혼란 속에 전당대회 등 안건을 두고 의원총회를 하고 있고, 도의회 내 당 상황도 녹록지 않다”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회의를 통해 차기 지도부 구성 및 향후 회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야 모두 본회의 및 후속 일정 대비… 협치는 '과제'
경기도의회 여야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열리는 제384회 정례회 본회의와 예산안 심사, 정책 토론회 등 후속 일정을 앞두고 내부 정비에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만화로 보는 민주주의' 전시회와 의회 접견실 ‘예담채’ 개관식, 그리고 청렴 교육 등 다양한 의정 활동을 예고하며 여당으로서의 행보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예산 결산과 추경 심의, 정책 오디션 공모 등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 보고도 이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부 결속을 강조하며 차기 대표단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정책 드라이브와 실무 성과는 있었지만, 정권 교체 실패의 아픔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조직의 혁신과 전열 재정비를 당부했다.

양당 모두 예산안 심사, 윤리특위 회부 건 등 민감한 사안을 앞두고 있어 향후 정례회에서의 협치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선 이후 '여야 역전'이라는 정치 지형 변화 속에서, 경기도의회의 정책 조율 능력과 책임 있는 협력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