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평택시 고덕 신도시 인근 태평아파트가 심각한 주차난에 직면해 있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 공사 인부들의 차량이 아파트 단지 주변을 점거하면서 주차 공간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태평아파트 후문 앞 외곽 주차장이 평택 지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주차난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해당 주차장은 최대 150대를 수용할 수 있었으나, 향후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태평아파트 주민들은 기존 1,000여 대 규모의 주차장만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태평아파트는 총 1,288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리사무소에 등록된 차량만 1,993대에 달해 주차 가능 대수를 크게 초과한 상태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이중, 삼중 주차는 물론, 인근 교회와 마트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웃 간 주차 갈등으로 경찰 출동 잦아
주차난이 심화되면서 이웃 간 마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 주민 대표는 "퇴근 후 주차 공간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차량을 빼달라는 전화가 끊이질 않고, 주민 간 다툼이 잦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 역시 "매일 밤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하루 한 건 이상의 충돌 사건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지 내 대형 시내버스 진입 문제도 주차난을 악화시키고 있다. 밤 10시 이후 이중, 삼중 주차가 이뤄지지만, 아침이 되면 버스 운행을 위해 차량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반복되고 있다.
관계기관 대책 마련 나서야
이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 이재선 과장은 "평택 지제역세권지구는 2024년 12월 지구 지정 고시가 완료되었으며, 현재 지구계획 수립 중이다. 주민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시 도시계획팀 김별 담당자 또한 "지구 지정 구역에서 외곽 주차장 부지만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LH의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향후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해 주차장 확보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태평아파트 외곽 주차장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주차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 불만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시와 관계기관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