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에서 진행 중인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기, 이하 특위)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10월 10일 개회된 회의는 의혹 규명의 중요한 기회였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불참으로 인해 논의조차 시작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고양시민들은 물론 경기도민들의 경기도의회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특위는 증인 채택과 관련 서류 제출을 포함한 핵심 사안을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측 의원들의 일방적인 불참은 이미 합의된 회의 일정을 무산시켰고, 이는 사실상 이번 의혹 규명의 중대한 장애물로 작용되며 도민들이 요구하는 투명한 진상 규명은 한 발 더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불참에 강력 비판 성명 발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특위 불참에 대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 이하 국민의힘)은 강도높게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성명에서 “의회 파행의 주범은 더불어민주당”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회 거부에 이어 행정사무조사마저 무산시키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청의 2중대임을 자임하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민주당이 도정과 의회 운영에서 정쟁을 앞세워 경기도 행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8일 민주당이 발표한 입장문애 대한 불편한 심경도 토로했다. 특위활동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이 언급된 것에 대해 “예의도, 격도 모르는 궤변”이라고 비판하며, 경기도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와 상관없는 정치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러한 행태를 벌이는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정쟁화의 선봉장”격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의혹 규명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결재권자인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공식사과해야” 촉구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의 성명서 내용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만약 최 대표가 직접 결재한 사안이라면 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며, 결재 없이 대변인단이 독단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면 대변인단 전원의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히 사실관계를 밝히고,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하며, 의회의 정상화와 책임 있는 정치적 대응을 요구했다.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이 특위를 이중대로 전락시키려 한다”...김영기 위원장 사퇴 촉구
국민의힘 성명서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도 같은 날 성명을 발표하며 국민의힘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대변인단은 반박 성명에서 “K컬처벨리 행정사무조사 특위를 국민의힘의 이중대로 전락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하며, 김정호 대표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김영기 위원장이 특위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며,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은 특위를 국민의힘의 이중대로 만들려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한, “특위 진행에 대한 모든 권한을 명재성 부위원장에게 일임했으며, 대변인단의 입장문은 김영기 위원장의 행동에 대한 특위 의원들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은 이번 사안을 “의회의 권위를 파괴하고 특정 정당의 이중대로 전락시키려는 심각한 의회 파괴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이 먼저 사과하고 김영기 위원장이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특위를 둘러싸고 양당 간의 성명서 발표가 이어지며 정상적인 진행에 걸림돌이 더욱 늘어가는 가운데 의혹 규명은 커녕 특위 운영마저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K컬처밸리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이상원 부위원장(국민의힘, 고양7)은 경기도가 발표한 100인 시민위원회와 관련해 고양시민들의 불편한 감정 및 특위 활동에 대한 물타기 의혹을 집행부 측에 강력하게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