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수원시 지역 학원장들로 구성된 수원시학원연합회(회장 고진석)가 특정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당원 가입을 “학원장 출신을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시켜 당선자를 배출하기 위한 사업”으로 규정하고, 회원들에게 ‘민주당 당원가입 운동’을 조직적으로 권유한 정황이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본지는 수원시학원연합회 소속 학원장들로 구성된 단체 대화방에 게시된 ‘민주당 당원 모집 공지’ 전문을 입수했다.
해당 공지문은 고진석 회장 명의로 “지금 학원연합회 상담원들께서 학원장님들께 당원가입 권유 안내 전화를 드리고 있다"며 "학원연합회에서 웬 민주당 당원가입 요청이냐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학원은 교육사업이고, 교육정책은 정치인들이 만들기 때문에 단결된 힘을 보여주지 않으면 학원은 또다시 무시당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학원의 권익을 지키고 학원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학원장 출신을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시켜 당선자를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당원가입서를 많이 확보해야 공천을 받을 수 있다”며, “학원장님들의 민주당 당원가입은 학원 정책을 정부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적시했다.
공지문은 전체적으로 “정치인들이 학원 정책을 좌지우지한다”며 “이제는 학원인이 직접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위한 현실적 수단으로 민주당 당원 가입 운동을 독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상담원들이 전화로 당원가입을 권유 중”이라고 명시해 단순한 의견개진을 넘어 조직적 정치행위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회비로 정치활동?”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도
그에 더해 제보자에 따르면 수원시학원연합회는 회원들로부터 권리회원 월 2만 원, 일반회원 월 1만 원의 회비를 상시적으로 걷어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자금이 정치적 목적의 당원 모집이나 특정 정당 행사에 사용됐다면, 이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추가로 제기되고 있다.
복수의 학원장 회원들은 “수원시학원연합회가 교육과 학원정책 개선을 위한 단체라 믿었는데 공익법인에 의한 사단법인도 아니고 정치단체처럼 운영되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진석 회장이 직접 전화해 기자(언론)에게 문자 등 제보했느냐고 따져 묻고 있다"며 "더이상 이대로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고진석 수원시학원연합회 회장에게 “수원시학원연합회 회원 회비는 누가 관리하는지, 또 권리회원·일반회원 회비 납부 회원 수는 정확히 몇 명인지” 등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고 회장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회비는 철저히 관리되고 있으며, 모든 행사는 결산을 거쳐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회장으로서 판공비도 받지 않고 무료로 봉사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를 훼손할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상호 건설적인 관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앞서
[기획취재] [수원시학원연합회 정치활동 논란] 내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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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기사를 연속 보도한 바 있다.
보도 이후 수원시학원연합회 회원 및 관계자들의 추가 제보와 증언이 이어지고 있으며, 본지는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해 의혹이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추가 취재와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