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채신덕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문화는 소비가 아닌 투자… 경기예술제로 경기도 대표 문화브랜드 만들겠다"

- 문화예산 2% 확보·경기예술제 신설·예술인 창작생태계 구축 제시
- "31개 시·군 문화자원 연결해 대한민국 대표 문화플랫폼 육성"
- "생활체육은 최고의 건강복지… 문화가 도민 행복과 지역경제 함께 살린다"

 

KKMNEWS 김교민 기자 | 문화는 흔히 경제가 어려울수록 가장 먼저 줄이는 분야로 여겨진다. 하지만 채신덕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김포2)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문화를 단순한 복지나 여가가 아닌 경기도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공공정책으로 규정한다.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은 채 위원장은 앞으로 2년간 경기도 문화·예술·체육·관광 정책의 방향을 설계하고 관련 예산과 주요 사업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경기도를 대표하는 '경기예술제' 신설과 문화예산 2% 확보, 예술인 창작생태계 조성, 생활체육 활성화를 전반기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채 위원장은 본지의 인터뷰에서 "문화는 소비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문화예술과 체육, 관광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도민의 행복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1개 시·군이 각자의 문화자산을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를 육성하고 도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도 상징적인 문화축제가 필요하다"

 

채 위원장이 가장 먼저 꺼낸 정책은 '경기예술제' 구상이었다.

 

현재 경기도에는 31개 시·군마다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이를 하나로 묶어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성장시킬 플랫폼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경기도체육대회가 도민을 하나로 연결하는 상징적인 행사인 것처럼 문화예술 분야에도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대표 축제가 필요하다"며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 자원을 연결하고 예술인에게는 창작과 교류의 기회를, 도민에게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누릴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예술제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를 넘어 대한민국 문화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정책의 기준은 도민의 행복"

 

채 위원장은 앞으로의 문화정책은 시설 중심에서 사람과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책을 고민할 때마다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이 정책이 도민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것"이라며 "경제 규모가 커졌다고 행복도 함께 커지는 것은 아니다. 문화와 예술은 삶에 여유를 만들고, 체육은 건강을, 관광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시설을 만드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좋은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통해 도민이 실제 변화를 체감하는 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집행부와 협력해 지역 간 문화격차를 줄이고 문화와 관광이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예술인 지원은 복지가 아니라 문화 경쟁력에 대한 투자"

 

예술인 지원정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철학을 제시했다.

 

채 위원장은 "예술인을 지원하는 것은 복지가 아니라 경기도의 문화 경쟁력을 키우는 투자"라며 "예술인 기회소득도 의미 있는 정책이지만 앞으로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넘어 지속적으로 창작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계를 위해 여러 직업을 병행하는 예술인들의 현실을 언급하며 "지역 공연과 생활문화 프로그램, 학교와 복지시설 문화사업 등에 예술인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예술인은 안정적으로 창작하고 도민은 생활 속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31개 시·군은 경쟁보다 협력해야"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 방안으로는 '권역별 문화협력'을 제안했다.

 

채 위원장은 "문화격차를 줄인다는 것은 모든 지역을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더욱 경쟁력 있게 키우는 것"이라며 "경기도의 다양성 자체가 가장 큰 문화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포·파주·연천을 예로 들며 "평화라는 공통의 문화자산을 활용해 권역별 문화축제와 관광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면 더 큰 브랜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며 "문화정책도 이제는 시·군 간 경쟁보다 협력과 상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체육은 최고의 건강복지"

 

생활체육 활성화 역시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채 위원장은 김포시체육회 활동 경험을 소개하며 "생활체육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생활복지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운동하면서 이웃이 친구가 되고 세대가 소통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꾸준히 운동하는 시민들은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 전체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도 기여하는 만큼 생활체육은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공공체육시설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인, 어르신, 청소년 등 대상별 맞춤형 생활체육 지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산 2% 확보… 경기도 미래 경쟁력 키우겠다"

 

채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문화예산 확대를 꼽았다.

 

그는 "현재 경기도 문화예산은 전체 예산 대비 2%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문화재정 2%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와 예술, 체육과 관광은 각각 따로 보는 분야가 아니라 경기도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하나의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위원회는 예산 심사와 조례 제정을 넘어 경기도 문화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는 소비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

 

채 위원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문화정책의 본질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문화와 예술, 체육과 관광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선택이 아니라 행복한 일상을 위한 필수 가치"라며 "문화가 있는 일상은 삶에 여유를 만들고 생활체육은 건강을 지키며 관광은 지역에 활력을 더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는 소비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그 투자의 가장 큰 수혜자는 도민"이라며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도민 모두가 일상에서 문화의 가치를 체감하고, 경기도에 사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채 위원장이 제시한 경기예술제 신설과 문화예산 2% 확보는 단순한 예산 확대를 넘어 문화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가 31개 시·군의 다양한 문화자산을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하고, 문화·체육·관광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을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