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정책검증①] 이상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완성"… 2030년 삼성·SK 첫 생산라인 가동, 현실화될까

- 민선9기 최대 공약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국가산단·일반산단 속도전 본격화
- 정부, 삼성 국가산단 7년·SK 일반산단 12년 앞당기기 발표… 실행력이 최대 변수
- 이상일 시장 "반도체는 타이밍 산업… 2030년이면 용인의 산업지도가 완전히 바뀔 것"

 

KKMNEWS 김교민 기자 | 민선9기 용인특례시정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반도체'다.

 

용인시 승격 이후 최초의 재선 시장이 된 이상일 시장은 지난 4년간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앞으로의 4년은 이를 실제 생산과 시민 체감 성과로 연결하는 '완성의 시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민선9기 최대 공약 역시 삼성전자 용인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 조성이다.

 

과연 이상일 시장이 제시한 '2030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첫 생산라인 가동' 목표는 현실성이 있을까.

 

본지는 정부 계획과 사업 추진 현황, 남은 과제를 중심으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살펴봤다.

 

 

■ 삼성 국가산단·SK 클러스터… '준비'에서 '실행' 단계로

 

민선8기 가장 큰 성과는 두 개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동시에 궤도에 올렸다는 점이다.

 

하나는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용인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이고, 다른 하나는 SK하이닉스가 조성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다.

 

국가산단은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에 조성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총 6기의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팹)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원삼면 일원에서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첫 번째 생산시설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4년은 기반을 마련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시민들이 실제 변화를 체감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정부도 '속도전' 선언… 일정 앞당기기 가능할까

 

최근 정부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조성 일정을 대폭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국가산단은 기존 계획보다 7년,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은 12년 앞당겨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국가산단의 첫 번째 팹 착공을 목표로 연내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SK하이닉스 역시 첫 번째 팹 준공을 목표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2030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첫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모습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커진다.

 

 

■ 가장 큰 변수는 '속도'

 

그러나 사업 성공 여부는 결국 속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 공통된 분석이다.

 

이상일 시장도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은 타이밍 산업"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투자 시점과 생산 시기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인허가와 기반시설 구축이 늦어질 경우 전체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전력 공급망 구축과 용수 확보, 광역교통망 조성, 각종 행정절차는 국가사업 특성상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

 

용인시는 이미 전국 최초로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지방정부 차원의 제도적 기반은 마련한 상태다.

 

하지만 국가산단 조성과 핵심 기반시설 구축은 정부의 정책 추진 속도와 관계기관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 산업도시를 넘어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로

 

이상일 시장은 민선9기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으로 "반도체 산업의 성과를 시민 삶으로 연결하는 것"을 꼽았다.

 

반도체 기업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 청년 일자리, 교육, 문화, 교통까지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이미 SK하이닉스와 지역 자재 및 인력 우선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1기 팹 건설 과정에서만 약 4천500억 원 규모의 지역 자재와 인력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삼성전자 국가산단 조성까지 본격화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으로 확보되는 세수를 다시 도로와 문화시설, 체육시설, 교육환경 개선 등에 재투자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공약 검증

 

민선9기 첫 번째 정책검증 결과, '2030년 삼성·SK 첫 생산라인 가동'은 충분히 도전 가능한 목표로 평가된다.

 

정부가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속도전을 공식화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현 기반은 마련돼 있다.

 

다만 전력과 용수 공급, 교통 인프라 구축, 각종 인허가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일정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결국 민선9기의 성패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완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상일 시장이 강조한 것처럼 "반도체는 속도의 산업"인 만큼, 앞으로 4년은 계획보다 실행력이 더욱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 다음 회 예고

 

[분석·정책검증②] 이상일 "반도체 성과 시민 삶으로 연결"… 지역경제와 일자리, 얼마나 달라질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로 지역경제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지역기업 참여, 소부장 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세수 증가와 시민 체감 효과까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용인의 경제지도를 어떻게 바꿀지 집중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