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정현)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주요 기초단체장 후보를 단수 추천하며 본선 구도 조기 확정에 나섰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8일 제9차 발표를 통해 경기 용인특례시장에 이상일, 성남시장에 신상진, 안산시장에 이민근, 남양주시장에 주광덕, 김포시장에 김병수 현 시장을 각각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천은 ‘현역 프리미엄’과 ‘성과 중심 평가’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검증된 행정 경험과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강조하며 수도권 선거에서 ‘안정론’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특히 경선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조기에 본선 체제로 전환해 조직력과 메시지를 집중하겠다는 전략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단수 추천은 수도권 주요 성장축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용인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국가 첨단산업 거점, 성남은 판교 테크노밸리를 축으로 한 IT·벤처 중심 도시, 안산은 국가산업단지 기반 제조업 도시로 각각 상징성을 갖는다. 여기에 남양주와 김포는 3기 신도시 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 이슈가 맞물린 수도권 대표 성장 지역으로 평가된다.
지역별로는 서로 다른 선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등 국가 첨단산업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정책 연속성과 강한 추진력이 요구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국가산단의 지방 이전 가능성 논란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유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돼 이번 공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성남시는 분당·위례신도시와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도시이자, 구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는 구조적 특성을 지닌 지역이다.
신상진 시장은 지역 내 재개발 활성화와 재건축 선도지역 지정 추진 등 도시정비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솔로몬의 선택’ 커플 매칭 프로젝트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병행하며 시정 정상화와 맞춤형 복지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행정 운영을 이어온 점이 공천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는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성장한 제조업 중심 도시로,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도시 체질 개선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외국인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산업과 생활이 결합된 도시 관리와 사회통합 정책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산업도시의 전환 기반을 마련해 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러한 성과가 이번 공천 판단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주는 3기 신도시 개발과 GTX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지역이다. 서울 접근성 개선과 정주 여건 변화가 유권자 판단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광덕 시장은 대형 개발 사업과 교통 인프라 확충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되며, 이러한 점이 이번 후보 선정 과정에서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포 역시 교통 인프라 확충과 도시 성장 관리가 핵심 과제로 꼽히는 지역이다. 서울 편입 논의 등 굵직한 정책 이슈가 지역 현안과 맞물려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병수 시장은 교통·도시 정책을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해 온 점이 반영되며, 관련 성과가 공천 결정에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천을 두고 수도권 선거가 ‘인물 경쟁’보다는 ‘구도 경쟁’ 성격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수도권 선거는 후보 개인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정권 평가와 민생 체감도가 결합된 구도가 승부를 가른다”며 “국민의힘이 현역 단체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안정적인 후보를 중심으로 본선 구도에 집중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수 추천을 통해 내부 경쟁을 최소화한 만큼 향후 야권과의 구도 싸움에 보다 일찍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결국 수도권 전체 판세는 정권 견제론과 안정론, 그리고 민생 체감 이슈가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단수 추천을 이어갔다. 경남 김해시장에는 홍태용 시장, 서울 강동구청장에는 이수희 구청장, 충남 천안시장에는 박찬우 후보를 각각 단수 추천하며 전국 단위 공천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공천 결과가 향후 추가 공천과 야권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따라 6·3 지방선거 수도권 판세 역시 가늠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