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권칠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병)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기자회견 질의응답 과정에서 최근 논란이 된 ‘경기도민 2등 시민·아류 시민’ 발언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밝혔다.
권 의원은 3일 오후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 말미 질의응답에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의 과거 발언이 도민들의 큰 공분을 산 사안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해당 발언이 “현직 경기도지사의 지난 4년을 상징하는 말처럼 회자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문제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지난 1월 11일 MBN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추 의원은 당시 경기도 주민들을 두고 “2등 시민 의식”, “아류 시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후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발언 직후 경기도 지역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경기도민을 폄훼한 표현”이라는 반발이 잇따랐다.
야권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경솔했다”,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권칠승 의원은 “해당 표현이 경기도민을 의도적으로 폄훼하려는 취지에서 나왔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경기도에 대한 생활 경험과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돌출적인 표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시간이 거의 없다면, 도민들이 실제로 겪는 생활상의 애로와 바람을 충분히 체감하기 어렵다”며 “그 인식의 간극이 결국 이런 설화로 이어진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권칠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본이 든든한 경기도, 덜 피곤한 경기인’을 핵심 기조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선언문에서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출퇴근 시간과 주거·의료·생계비 부담은 여전히 도민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며, 성장의 속도보다 삶의 피로를 줄이는 도정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덜 피곤한 경기’를 위한 구체적 해법으로 ▲지하철 지상역 상부 공간을 ‘준종합 의료클러스터’, ‘돌봄 시설’, ‘초역세권 임대주택’으로 개발 ▲1회 환승으로 완성되는 최소 환승 교통체계 구축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경기도가 직접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주거 안정 대책 등을 제시했다.
또한 ‘모두의 경기’ 비전으로 돌봄 정책 강화를 내세웠다. 권 의원은 “육아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하며, 현재 영유아기에 집중된 지원을 넘어 부모의 직접 육아가 초등학교 졸업 시기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경기도형 기본돌봄’ 도입을 공약했다.
경기도의 미래 산업 전략과 관련해서는 ‘멈추지 않는 대한민국 성장엔진’을 목표로 논쟁적인 이슈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SMR(소형모듈원자로) 필요성을 강조하며, “반도체는 원하면서 발전소는 기피하는 님비(NIMBY)로는 경기도의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입자 치료센터 유치, 경기도형 규제샌드박스 도입, DMZ 개방 및 생태·평화 공간 조성 등도 제시했다.
권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수석대변인으로서 이재명의 생각을 국민께 전했던 제가 이제는 도지사가 되어 그 말을 현실의 정책으로 완성하겠다”며 “경기도의 성공을 통해 민주당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기도의회 김태형·이홍근·신미숙·김회철·이진형·박진영 의원을 비롯해 화성특례시의회 배정수 의장과 장철규·유재호·위영란·배현경 시의원, 지역 당원과 지지자들이 함께하며 권 의원의 도전에 힘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