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인정하는 용기” 무대 위에 피어나다… 수원시티발레단 어린이 뮤지컬 발레 〈미운오리새끼〉 호평

  • 등록 2025.12.24 15: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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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에게는 공감과 용기를, 어른에게는 배려와 성찰을 전한 무대
- 고정관념을 깬 현대적 재해석으로 ‘정체성 찾기’ 메시지 전달
- 왕따·따돌림 예방을 예술로 풀어낸 수원시티발레단의 사회적 실천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현대 사회는 갈수록 복잡하고 다원화되고 있다. 사람마다 생각과 외모, 취향이 모두 다른 시대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어른들뿐 아니라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메시지를 따뜻한 예술 언어로 풀어낸 공연이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 20~21일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서 열린 수원시티발레단의 어린이 뮤지컬 발레 〈미운오리새끼〉는 어린이 관객들에게는 즐거움과 감동을, 어른들에게는 깊은 울림을 전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다름을 인정하는 용기’를 핵심 주제로 삼았다. 외모가 다르거나 몸이 작다는 이유로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있는 그대로 소중하고 빛나는 존재임을 무대 위에서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안데르센의 원작을 김현광 작가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미운오리새끼는 처음부터 백조였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넘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노력과 도전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공연을 관람한 수원장안경찰서 정준엽 서장은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는 일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이는 학교폭력과 따돌림 예방의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소통의 배움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감독을 맡은 수원시티발레단 김문신 단장은 “초연 작품인 〈미운오리새끼〉가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잠시 잊고 지냈던 배려와 화합의 마음을 일깨우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공연을 진심으로 즐겨줘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원시티발레단은 2023~2024년 어린이 범죄 예방 메시지를 담은 〈빨간모자〉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다름을 인정하는 용기’를 주제로 한 〈미운오리새끼〉와 함께 수원의 독립운동가 김향화를 조명한 창작 발레 〈그날, 서대문형무소 8번방의 메아리〉를 무대에 올렸다.

 

내년에도 독립투사를 재조명하는 작품을 비롯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도전하는 용기와 꿈을 키워주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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