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수원 광교신도시 인근, 준공 40년이 넘은 아주아파트가 지하 침수와 벽체 균열로 사실상 ‘붕괴 직전’ 위기에 놓였다.
주민들은 더 이상 행정만 바라보지 않고 직접 재개발의 주체로 나서며, 오는 9월 6일 열리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49층 규모의 도심복합개발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40년 넘은 노후 아파트, 붕괴 위기 직면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아주아파트 일대는 오랜 세월 누적된 구조적 문제로 사실상 붕괴 직전의 상황에 내몰렸다.
지난 8월 28일, 현장을 찾은 주민들과 이재형 수원특례시의회 의원은 아파트 지하에 고인 물과 갈라진 벽체를 직접 확인했다.

주민들은 “수중 모터로 물을 퍼내지 않으면 살 수 없다”며 “벽체 균열과 누수가 계속돼 언제 무너질지 두렵다”고 호소했다.
이재형 수원시의원은 “아직도 비가 올 때마다 지하에 물이 차오르고 주민들이 퍼내야 하는 아파트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근본적인 재개발 외에는 대책이 없다”고 절실히 공감했다.



◆ 주민 주도 재개발 움직임… MOU 체결
주민들은 더 이상 행정에만 기대지 않고 '재개발의 주체'로 나섰다.
최근 '아주대삼거리역 도심복합개발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천형)''는 한국토지신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주민설명회를 거쳐 법적 동의 요건이 충족되면 곧바로 구체적인 사업화 단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아주아파트 입구에는 ‘주민설명회 참여’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걸렸고, '아주대삼거리역 도심복합개발 운영위원회가 직접 주민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하며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박천형 위원장은 “행정적 절차와 주민 동의를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이번 사업은 다른 지역 노후 주거지 개발에도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본격화되는 사업 추진… 주민설명회 개최
오는 9월 6일 오후 2시, 아주아파트 정문 앞 영락수원교회 3층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아주대삼거리역 도심복합개발 운영위원회'와 한국토지신탁이 공동 주관하는 이 자리에서는 사업 절차와 동의 요건, 구체적 개발 구상안이 주민들에게 공유될 예정이다.
전단에는 토지 등 소유자 동의 요건이 명시돼 있다. ▲사업시행 예정자 결정 단계에서는 ‘소유자 1/4 이상 + 면적 1/2 이상’이 필요하고, ▲최종 사업시행계획 인가 단계에서는 ‘소유자 2/3 이상 + 면적 1/2 이상’의 동의가 필수다. 이는 주민 참여 없이는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 49층 초고층 복합단지 구상안
지난 7월 발표된 ‘수원 아주대입구역 도심복합개발’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하 3층~지상 49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단지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복합단지 개요(안)
▶ 공동주택 1,316세대 (분양·공공분양·공공임대 포함)
▶ 오피스텔 416실
▶ 근린생활시설 약 3만7천㎡
▶ 주차대수 2,465대 (법정기준 초과 확보)
특히 공공임대와 공공분양 물량이 포함돼 있어, 단순한 민간 재건축을 넘어 '주거 안정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고려한 개발로 평가된다.

◆ 주민 주도 + 시의회 공감... 시집행부 행정지원, ‘도심복합개발’ 가속 전망
이번 과정을 통해 드러난 특징은 두 가지다.
첫째, 주민 주도성이다. 주민들이 스스로 현수막을 걸고 설명회를 준비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둘째, 정치·행정적 공감대다. 수원특례시의회 이재형 의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절실히 공감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주민 목소리에 제도적 힘이 실렸다.
그러나 과제도 남아 있다. ▲주민 동의율 확보 ▲교통·인프라 대책 마련 ▲사업성·공공성의 균형 유지가 향후 성공의 관건이다.

◆ 늦으면 늦을수록 힘들어진다... "지금이 최적기"
수원 광교신도시가 화려하게 성장하는 동안, 인근의 40년 넘은 아주아파트는 지하 침수와 벽체 균열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 민원이 아니라, 수원특례시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구도심 주거·문화 인프라 재생'의 과제다.
수원의 미래 도시계획 차원에서 주민 주도로 추진되는 재개발은 단순한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특히 아주아파트 인근에서 추진되는 ‘49층 도심복합개발’은 이제 가장 현실적이고 절실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늦으면 늦을수록 힘들어진다”는 주민들의 말처럼, 재개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주민설명회와 MOU 체결은 수원시 도심 주거환경 개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동탄~인덕원선을 잇는 ‘아주대입구역(가칭)’ 신설과 맞물려 지하철 착공 시점에 맞춰 재개발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는 이미 공개된 계획일 뿐이다.
안전을 위협받는 주민들을 뒤로한 채 사업을 미루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반론이 힘을 얻고 있다.

더욱이 재개발은 지연될수록 건축비 상승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지고, 각 단계별 절차에도 수년이 소요되는 만큼 "지금이 최적기"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