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 김세용 인사청문회' 개최... 유영일 도의원 "갭투자 의혹부터 모르쇠 태도 매우 유감" 지적

○ 갭투자 의혹이 있는 아파트 매입
○ SH사장 재직 시 경영평가 3년간 다등급으로 역대 사장 중 최하위
○ 불리한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 인사청문회 수감자로서 부적절한 언행과 태도 지적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국민의힘, 안양5) 의원은 5일(월)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여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사장으로서의 경영철학과 조직운영 원칙에 대해 질의했다.  

 

유영일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2020년 서울시보 확인 결과, 2010년 청담 삼익아파트를 매입한 후 2012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를 매입함으로써 2년간 약 23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 주택구입자금의 출처에 대해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세용 후보자는 “청담아파트의 경우 살지 않아 주택규모와 동, 호수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2005년부터 2014년까지의 본인과 안사람의 급여, 외부프로젝트 연구비와 대출을 통해 충당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유영일 의원은 “살지도 않으면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후보자의 답변은 요즘 흔히 얘기하는 갭투자 또는 갭투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은 후보자가 서울시 건축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본인 소유한 아파트단지가 신속하게 재건축 행정절차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김세용 후보자가 소유했던 청담삼익아파트는 2013년12월18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주택재건축 예정 법적상한 용적률로 '수정가결' 결정한바 있고 김 후보자는 당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이었다.

 

 

이에 대한 추궁에 김 후보자는 이해당사자는 위원회 개최 시 회피하도록 되어있다고 응답했고, 유영일 의원은 "서울시 정비구역 지정 및 해제, 용적률, 층수 완화 등 부동산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고려해볼 때, 이해당사자는 위원회 개최 시 회피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관계없다는 후보자의 답변은 설득력이 낮다"고 질타했다.

 

또한 유 의원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 당시 경영성과등급이 3년간 다급으로 역대 사장 중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고 지적하며 퇴임을 앞두고 단행한 인사에 대해서도 특혜성 인사는 아니었는지 질의를 이어갔다.

 

유영일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진행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후보자의 측근이 본부장과 연구소장에 거론된다는 소리가 무성하다”고 지적하며,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최선을 다해 조직을 위해 헌신해 온 내부직원들의 사기를 꺽는 행동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질의를 마쳤다.

 

인사청문회를 마친 유 의원은 “시종일관 기억이 안난다,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던 후보자의 불성실한 태도에 매우 불쾌했다”고 말하며, “경기도의 대표 공공기관 사장 후보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한 채 발언대에 선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세용 후보자가 소유했던 청담삼익아파트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피하고, 입주권 전매제한 해제 요건도 적용받는 등 재건축 투자의 핵심요소를 모두 갖춘 단지로 평가받고 있어 한번도 입주하지 않고 매각했다는 김 후보자의 답변에 따라 전세를 끼고 구입했던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갭투자 내지 갭투기 의혹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