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 취임 100일 인터뷰

제9대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은 일할 때 의장실 문을 열어 놓고 업무를 본다. 특별한 사항이 아니면 평소 전화 통화할 때도 사무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생활한다. 이 같은 강 의장만의 독특한 업무스타일은 불필요한 특권과 권위주위를 내려놓겠다는 의지다. 

 

지방의회 의원은 대단한 감투를 쓴 게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해 낮은 곳에서 봉사하는 자리로 스스로 권한과 권위를 내려놓고 시민과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불필요한 형식은 걷어내고 낡은 관행을 개선해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강성삼 의장은 과도한 의전과 허례허식도 지양한다. 

 

그는 “3선 의원으로서 행동하는 일꾼이 되기 위해 의장실을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매일 아침 집을 나서면서 ‘나에게 최선이 아니라 하남시민을 위한 최선책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고민하자’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강성삼 의장을 만나 제9대 전반기 의회 의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직접 얘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제9대 하남시의회 전반기 강성삼 의장과의 일문일답.

 

 

Q. 제9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소회는. 

 

A. 지방의회는 헌법 제118조에 근거를 둔 헌법기관으로서 그만큼 역할과 책임이 크다. 저에게 부여된 전반기 하남시의회 의장의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두렵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7월,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3선 의원으로서의 경험과 지혜를 모두 쏟아 혼신의 힘을 다해 역사적 소임을 수행할 것 시민들께 약속드렸다. 정치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있다. 올 하반기 내내 추경심의, 결산, 행정사무감사 등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Q. 하남시의회가 초유의 ‘5 대 5’ 여야 동수인 가운데 제9대 의회 정치 지형이 만만찮다. 향후 2년간 전반기 의회 운영 방침이 궁금하다. 

 

A. 제9대 하남시의회 전반기 슬로건 ‘더 나은 하남, 더 새로운 하남시의회’를 내걸고 의회가 힘찬 돛을 펴고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저를 포함한 총 10명의 의원들은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망망대해에서 오직 32만 하남시민만을 바라보고 4년간의 항해를 무사히 마쳐야 하는 선출직 정치인들이다. 전반기 의장 임기 2년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여정이다. 그래서 공감하는 의장, 공감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 

 

제9대 의회 10명의 의원들은 각각 개별적 존재이면서 모두가 서로 다른 유일한 존재들이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고, 이에 따른 처방전과 해결책도 다르다.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공감정치로 승화시키고 싶다. 공감은 상대방이 느끼는 것을 부정하지 않고 함부로 규정하지 않고, 다르다고 선을 긋는 것이 아니다. 

 

의장으로서 9명의 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 그리고 32만 하남시민들에게 항상 관심을 갖고 집중해서 질문하고 끝까지 이해하려는 자세를 유지하고자 한다. 공감 자체가 서로를 믿게 하는 힘이 있다는 점을 잊지 않고 의장으로서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망설이거나 머뭇거리지 않겠다. 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책임을 가지고 해 나가겠다. 

 

Q. 제9대 의회 당내 협치와 집행부와 의회의 협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의장님의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A.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하남시의회가 여야 5 대 5 동수로 구성됐다. 하남시민이 여야 같은 의석을 만들어준 것은 서로 협의하고 싸우지 말고 협치하고 공존하라는 준엄한 명령일 것이다. 이 준엄한 명령 앞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없어야 하고, 하남시 발전을 위한 마음에는 여야가 따로 없어야 한다. 차이와 다름을 녹여 의기투합해 하나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민생을 챙기는 모범적인 의정활동의 전형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집행부와의 맹목적인 대립과 갈등구조는 지양하고 시정과 의정 양 날개가 균형을 이뤄 하남시가 비상할 수 있게 하겠다. 

 

Q. 하남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3개 상임위원회가 구성․본격 가동된 가운데‘2022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임위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A. 제9대 의회는 개원 이래 처음으로 3개 상임위원회(의회운영위원회‧자치행정위원회‧도시건설위원회)가 구성됐다. 상임위원회는 일정 수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의회의 내부기관으로서 본회의에 의결에 앞서 회부된 특정한 안건을 심사하거나 입안해 본회의 의결에 판단의 자료를 제공하고 본회의 의결을 신속하게 만드는 합의제 회의체다. 각종 의안을 전문적이고 능률적으로 심사하는 것이 포인트로, 상임위원회가 활성화되고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면 의회 또한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본다. 그래서 하남시의회는 ‘상임위원회 중심주의’를 채택하고 ‘상시 일하는 의회’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