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정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수원시 12년 만의 여소야대, 시와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 펼칠 것"

 

◆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짧은 임기동안 개인적 성과 대신 올바른 감시와 견제 노력할 것! 

 

의장을 맡게 되어 기쁜 마음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수원시는) 12년 동안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숫자는 물론 시장까지 민주당 측에서 내리 3선을 해오며 여소야대로 진보 측에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한 쪽으로만 계속 집중되다 보니 소외당해왔다고 생각되는 보수 측에서 균형잡힌 의정활동에 대한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특히 집행부 견제를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 달라는 부분이 높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의장이 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의회의 한계가 분명 있다. 집행부가 아닌 상황에서 다소 수동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반기 의장 임기 2년이 생각보다 짧다. 한정적인 시간 동안 성과를 내자면 시장하고 무조건적인 협치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의 입장보다는 시정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의원 예산 별도 편성...지역구 소소한 민원들 즉시 해결 가능토록 지원 

 

우선적으로 의원님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역구마다 의원들 몫의 예산을 1억원 정도씩 편성할 계획이다. 지역의 소소한 민원들은 보통 5백만원에서 1000만원 규모인데 이런 부분들을 즉각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단체장의 경우 본인 공약을 위해 조직 개편도 하고 기구도 세울 수 있지만 의원들은 예산이 없어 공무원인 구청장이나 관련 부서장에게 읍소를 해야하는 형국이다. 

 

이런 식이다 보니 의원들의 자존심은 물론이거니와 의정활동 자체에 어려움이 큰 부분이 있다. 앞으로는 의원들이 소신껏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금씩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 싸우기보다는 협치를 통한 시민 우선 의정...원구성에서 보여준 듯 앞으로 그렇게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들을 위한 정책에는 여야가 따로 없을 듯 하다. 또한 시민을 위한 사업이나 정책에도 이견없이 협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당연히 협치할 것이다. 

 

원구성부터 싸우기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잘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작은 사안에 몰려 다투기 보다 큰 틀에서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위해 의원님들과 함께 할 것이다. 

 

 

◆ 수원시 행정 다이어트 실시...전문영역인 조례의 적합성 통해 방만한 운영 살 빼기 도전 

 

수원시와 의회에 다이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불필요하게 남발되고 무시되는 조례와 방만한 산하기관 운영을 재정립하도록 TF를 조성하려 한다. 조례와 배치되는 행정들에 대해 정확한 기준에 따라 법적 기준대로 지켜나가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다. 

 

수원여대의 경우 위탁에 재위탁을 줄 수 없도록 되어 있는데도 재위탁을 준 것과 도시공사의 경우 78명에서 시작되어 현재 4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위탁과 관련한 문제들이 도출되고 있어 심각한 상태다. 이런 부분들을 조례를 통해 재정비해 나갈 것이다. 

 

 

◆ 확보된 의장의 인사권...엄중하고 단호하게! 

 

업무보고를 받으면서도 전반적으로 어떻게 하면 빠른 소통 그리고 어떻게 하면 살아있는 의회, 움직이는 의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이 주다. 

 

전문 위원 중 일부는 마치 편하게 시간 보내려고 오는 위원이 있다고 생각한다. 타부서로 여기저기 옮겨 다녀야 하는 전보발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전문성을 내세우며 말년에 의회에 배치되는 경우가 있다. 

 

좋게 얘기하면 전문성이지만, 나쁘게 얘기하면 물이 고인 저수지다. 썩고 냄새나고 안주한다. 

 

예를 들자면 9급이 들어와 있다. 9급이 앞으로 30년 근무하면 30년 경험을 갖게 된다. 그러면 의원 30년 하려며 7선 또는 8선은 되야 한다. 이런 공무원들이 20년만 넘으면 의원을 가르치려 하고 공부도 안 한다. 말은 안 하지만 초선의원들은 쥐락펴락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렇게 되면 사무국의 위치가 의원들을 압도하는 그런 위치가 되고 의원들은 그 사람들의 손안에 놀다가 의원 그만두게 된다. 이런 부분은 지방의회 발전은 물론 수원시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20년 의정활동하면서 불합리한 부분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인사권의 경우에는 특례시의회 의장으로써 엄중하고 단호하게 단행할 것이다. 

 

인사교류나 시행정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이재준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균형잡힌 수원특례시가 되도록 의장으로써 노력하겠다.

 

 

◆ 의정활동 지원 통해 일하는 의회로 보답할 것! 

 

앞으로 의정활동의 파트너로써 함께 해 줄 국민의힘 소속 의원님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께도 의원으로써 자존감과 지역구 주민을 위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모든 공직자들께도 수원시 발전을 위해 수원특례시의회가 동반자임을 잊지 말고 함께 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끝으로 5선의 정치를 통해 시의장까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신뢰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계신 지역구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